인터넷에서의 글쓰기란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여러 사람이 보고 있고, 또 전시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보는 사람 거의 없는 트위터나 블로그 역시 그러하다. 트위터는, 내가 주로 보고 있는 글들이 이미 내가 할 말을 다 해서 그렇기도 하고, 멍청한 이야기를 했다간 한대맞을 거 같은 분위기도 그러하고, 블로그는 왠지 밀린 여행기를 써야할 거 같아서 그런 거 같다. 무엇보다 그냥 게으르다. 여튼, 그래서 오늘은 그냥 예전처럼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간만에 들었다.

근래에 짐을 좀 줄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조금도 효율적이지 않은 한 방법은(자매품으로, 화장품 조금 더 헤프게 쓰기, 냉동실 멸치로 국물내기, 쌓여있는 라면 먹기등이 있다), 집에 쌓아두고 읽지 않은 책 중에서, 한번 읽고나면 결코 다시 읽을 거 같지 않은 책 중심으로 읽어서 팔거나 기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언젠가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었던 적도 있었던 거 같지만, 근래엔 그저 트위터와 남들이 먹고마신 기록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져서, 집에 둔 책 조차 잘 읽지 않았는데, 짐을 줄이려고 보니, 일단 읽기만 하면 별 생각없이 처분할 수 있는 책들이 눈에 보여서 읽기 시작한 것. 물론, 이년에 한번 쓰면 많이 쓰는 텐트라든가, 아버지가 오실때만 사용하는 골프클럽, 언젠가 추운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남겨둔 이불, 온갖 곳에서 기념으로 남겨둔 팜플렛 및 지도, 따위가 버려야할 물건이란 거 이론으론 안다. 그래도 감정적인 소모없이 손쉽게 버릴 수 있는 물건들이라, 짐을 정리하는 대신 간만에 책을 읽고, 냉동실의 음식을 먹고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 뭐, 결국 인터넷에서 대충 아래와 같은 표를 봤는데, 원본 찾기는 귀찮고, 대충 이런 그래프였는데, 굉장히 사실적이다.Untitled

그럼 그게 인터넷에서의 글쓰기완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가. 간만에 책을 읽다보니, 언젠가는 책을 읽고나면 기록해뒀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고, 그게 인터넷에 있었다. 그래서 간만에 뒤져보니, 역시 그곳에 그대로. 그래서 집을 정리하고, 읽은 책을 기록해두는 대신, 옛날 내가 남긴 기록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라는 이야기. 언제부터인가 하면, 대학교 때 비비에스에 내 공간을 갖는 대신, 프리챌에 내 글만 쓰는 클럽을 만들면서였던 거 같다. 해서 정말 온갖 곳에 글을 써뒀는데, 프리챌도 날라갔고, 싸이의 클럽도 날라갔고, 여러가지가 모두 사라졌지만, 아무튼 덕분에 재밌었다, 과거의 나새끼. 해서, 굉장히 한적한 이 블로그에 지금보다는 조금더 자주 쓸모없고 실없는 이야기를 나를 위해서라도 써야겠다고, 또 오늘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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