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nter Peak Trail

언제는, 블로그에 열심히 쓰지 않겠어.라고 다짐한 후에 안썼는가 하지만, 지속가능한 등산을 위해선 어디에 다녀왔는지 정도는 기록해둬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등산을 다녀와서는 아주 짤막하게라도 남겨둬야겠다고, 또 얼마 갈지 모르는 다짐을 해본다. 순전히 이렇게 주변에 산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같은 곳에 가지않으려는 노력.

그래서, 뭔가 더 쓰고 싶은 건 일단 한국에 다녀왔으니 그 정리이지만, 어제 다녀온 등산을 정리. 아직 한국에 다녀온 시차가 완벽하겐 적응이 안되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난 김에 록키까지 가긴 너무 멀고, 덴버 남쪽으로 사십분 가량 떨어진 곳으로 다녀왔다. 지난 몇번의 등산 결과, 약 8마일 정도가 체력에 적정선이 아닌가 싶어서 고른게 Roxborough State Park에 있는 Carpenter Peak Trail. 공원이 여덟시에 연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일어나서 아침도 챙겨 먹고, 점심도 약간 챙기고, 커피까지 사서 마시고, 기름도 넣고 갔지만, 정말로 공원문이 잠겨있었다. (보통 연다는 시간과 달리 아예 열어두는 곳이 많아서 반쯤은 열려있겠지, 하고 갔던것. ) 그래도 정말 칼같이 열어줘서 많이는 안기다리고, 너무 부지런한 사람처럼 줄서서 입장-_-

길이: 8 마일, 3.5 시간
난이도: 중
운전거리: 40분

지도의 한복판의 P 지점에서 시작해서 Carpenter Peak를 찍고, 그 방향으로 빨간 트레일을 계속 따라가다가, Powerline Trail과 Elk Valley Trail을 따라서 돌아 내려오는 대략 8마일의 코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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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버전의 Garden of Gods라고 불린다는 이 동네는 저렇게 붉은 돌이 약간씩 보인다.img_8356

처음 시작할 때 같이 올라가기 시작한 무리가 셋 있었는데, 이상하게 한명을 제외하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동안 다시 보지 못해서, 대단히 한적한 하이킹. 게다가 strenuous라고 공원안내문에 적혀있었지만, 꽤 평탄한 길이었다.

대신, 이게 꼭대기인데, 올라오는 길에 보이는 거랑 아주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사람도 없고 해서 이러고 혼자 잠시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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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line쪽으로 내려오니 그간 안 보이던 양반들이 이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여튼 간간히 눈밭이었지만, 내린지 얼마 안된건지, 아직 파우더 상태라 그리 미끄럽지 않았다. 무려 눈 대비 스파이크도 가져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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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첫 사진과 거의 비슷한 장소인데 색이 많이 달라졌다.img_8386

결국 이걸 마치고 다시 내려오는데 왕복 8마일을 걸었지만, 저번의 8마일에 비해 너무 기별이 안오길래, 옆의 트레일을 조금 더 걸어보기로 결정. 트레일을 기록하는 거니 이건 새로운 글에.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3.5시간쯤 무리하지 않으면서, 멀리 운전하지도 않는 등산로. 풍경도 괜찮고, 한적하다. (물론 겨울이 시작되는 때라 그럴수도) 근데 poison ivy가 많다더니 과연 손에 가볍게 두드러기가 올라왔는데, 이게 너무 건조 + 차가워서인지 (거의 남아있지도 않았던) 풀 탓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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