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in drive

Chimney Gulch – Lookout Mt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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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스키 시즌이 끝나간다, 라기보단 이미 끝난거나 다름없지만, 좀 미련을 갖고 쥐어잡고 있는데, 오늘이 근처 최고 큰 스키장의 마지막 날이라서 사람 구경하러 갈까 했는데, 이미 어제 다른 스키장에 다녀오기도 했고,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스키 타기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닌지라 오늘은 노선 변경해서 등산. 스키 타러 갈때는 보통 1.5에서 2시간 정도 운전해서 가니까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어느 정도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찾았다.

여긴 Golden, CO – Coors의 본산지 – 에 있는 등산로로, 원래는 저 빨간 화살표 두 개 사이의 chimney gulch trail을 돌아보려고 간 거였는데, 첫번째로는 시작 지점의 주차장으로 표시되어 있었던 지점이 (아마도 틀린 거 같고) 공사중이었고, 어차피 산에 오를텐데 찻길에 계속 올라가길래 따라 올라가다가 적당히 멈춘 곳에서 시작해서, 등산로가 끝나는 곳이 정상이 아니길래 조금 더 올라가서 저렇게 된 것. 지도에서 보면 windy Saddle Park라고 하는데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바람 때문에 저렇게 이름 붙였다고 하고, 그덕에 저렇게 행글라이딩이나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왕복으로 같은 길을 5.4 마일 정도 걸은 셈이고, 중간에 적당히 경치보고 사진 찍는 정도로 멈추면서 2.5시간 (밥 먹은 시간은 빼고). 꽤 꾸준히 오르막인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적당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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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리뷰에 보면 사람이 무지하게 많은 트레일이라고 하는데, 등산로에 사람많음에 대한 기준이 너무 다른 건지, 부활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양호했다. 다만, 경사가 한국의 흔한 뒷산 정도는 되는데, 마운틴 바이크 타시는 분들이 많아서 생각없이 걷기엔 좀 무리가 있는 길인듯 하다.

아래와 같은 꽃이 정말 많았는데, 저렇게 광각으로 찍어놓으니 벚꽃 비스므리 해보이긴 하지만, 가운데 술 부분에 긴 하얀 술이 있고, 저 부근에선 라일락이나 아카시아에 가까운 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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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서 보이는 건 상당한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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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아마 아주 어렴풋한 골든 시내일 것.IMG_9039

저 멀리 나름 보이는 것이 덴버 시내; 그러고보면 어느 도시든 가면 전망대 같은데서 도시 스카이라인 보는 게 나름의 습관인데, 아직까진 굉장히 멀리서 이렇게 보거나 접근하면서만 봤지, 어딘가에 제대로 오른 적이 없다. IMG_9045

너무나도 부지런하게 도시락을 싸서 올라갔는데, 한국 길거리 토스트와 일반 샌드위치의 중간쯤이려나; 문득 생각나서 계란부침을 넣어봤는데 집에 양배추가 적양배추 뿐이라서 저런 먹으면 죽을 거 같은 색의 샌드위치가 되었다. 아침 제대로 안먹고 2.5마일쯤 열심히 오르고 먹었으니 맛은 있었다. IMG_9035

아주 특이하게 볼만한 경관이 있는건 아니고(콜로라도 경관에 익숙해지는 중), 열심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제일 신기했던=_=a 집에서 멀지 않아서 좋고, 거리와 난이도가 적당. 사실 도시락까지 사서 갈 필요는 없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