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xborough

Fountain Valley Trail

사진을 업로드해둬서 금방 글을 쓸 줄 알았으나, 그럴리 없지. 훗.

Carpenter Peak에 다녀온 같은 날, 뭔가 모자란 듯 해서 주차장에 왔다가 좀 더 만만하고 편평한 트레일이 있는 거 같아서 추가로 다녀왔다. 이쪽이 조금 더 관광지에 가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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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앞선 트레일에선 위에서 내려다 본 그 바위를 크게 한바퀴 돌 수 있는 트레일로, 중간의 Lyons Outlook에 올라가지 않는다면 정말로 매우 편평한 길이다.img_8428

Lyons에 올라가면, 이렇게 다시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카펜터스에 비하면 훨씬 낮고 가까이서 보는 셈. 약 10분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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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지역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 사람이 올 곳은 아닐테지만, 이쪽 트레일이 이곳의 특징적인 지형을 잘 보면서도 짧고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Garden of Gods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대신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모든 운동은 역시 고기를 먹고 맥주를 마시려고 하는 거니까. 무려 ‘Living the Dream’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브루어리 (이건 뭐라고 한국어로 불러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맥주 양조장?) 주 안에 327개의 맥주양조장이 있다는데, 틈틈이 다니는 통에, 여기 온 것이 몸에 좋은 건지 아닌지 좀 알기 어렵다;; 어떤 곳은 음식도 팔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푸드 트럭이 사람 많은 시간에 와서 음식을 팔고, 술만 파는 듯. 여기도 음식은 바깥의 푸드트럭에서 샀는데, 내가 아무리 고기를 좋아한다지만, 좀 심각한 두께의 고기였다;; 뭐, 고기는 맛이 있었고, 어차피 버거를 거의 해체해서 먹는 주제에 할 불평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버거다움을 보여달라고-_- 10마일 이상을 등산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버거였다. 아, 맥주는, stout와 porter 쪽이 더 유명한 곳인듯, 다른 맥주들도 약간 malty해서 아주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음. 이제 겨울도 와가고 하니 슬슬 스타우트와 포터에 관심을 가져야하나 싶다; (기승전 주지육림이군요)img_8465

Carpenter Peak Trail

언제는, 블로그에 열심히 쓰지 않겠어.라고 다짐한 후에 안썼는가 하지만, 지속가능한 등산을 위해선 어디에 다녀왔는지 정도는 기록해둬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등산을 다녀와서는 아주 짤막하게라도 남겨둬야겠다고, 또 얼마 갈지 모르는 다짐을 해본다. 순전히 이렇게 주변에 산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같은 곳에 가지않으려는 노력.

그래서, 뭔가 더 쓰고 싶은 건 일단 한국에 다녀왔으니 그 정리이지만, 어제 다녀온 등산을 정리. 아직 한국에 다녀온 시차가 완벽하겐 적응이 안되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난 김에 록키까지 가긴 너무 멀고, 덴버 남쪽으로 사십분 가량 떨어진 곳으로 다녀왔다. 지난 몇번의 등산 결과, 약 8마일 정도가 체력에 적정선이 아닌가 싶어서 고른게 Roxborough State Park에 있는 Carpenter Peak Trail. 공원이 여덟시에 연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일어나서 아침도 챙겨 먹고, 점심도 약간 챙기고, 커피까지 사서 마시고, 기름도 넣고 갔지만, 정말로 공원문이 잠겨있었다. (보통 연다는 시간과 달리 아예 열어두는 곳이 많아서 반쯤은 열려있겠지, 하고 갔던것. ) 그래도 정말 칼같이 열어줘서 많이는 안기다리고, 너무 부지런한 사람처럼 줄서서 입장-_-

길이: 8 마일, 3.5 시간
난이도: 중
운전거리: 40분

지도의 한복판의 P 지점에서 시작해서 Carpenter Peak를 찍고, 그 방향으로 빨간 트레일을 계속 따라가다가, Powerline Trail과 Elk Valley Trail을 따라서 돌아 내려오는 대략 8마일의 코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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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버전의 Garden of Gods라고 불린다는 이 동네는 저렇게 붉은 돌이 약간씩 보인다.img_8356

처음 시작할 때 같이 올라가기 시작한 무리가 셋 있었는데, 이상하게 한명을 제외하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동안 다시 보지 못해서, 대단히 한적한 하이킹. 게다가 strenuous라고 공원안내문에 적혀있었지만, 꽤 평탄한 길이었다.

대신, 이게 꼭대기인데, 올라오는 길에 보이는 거랑 아주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사람도 없고 해서 이러고 혼자 잠시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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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line쪽으로 내려오니 그간 안 보이던 양반들이 이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여튼 간간히 눈밭이었지만, 내린지 얼마 안된건지, 아직 파우더 상태라 그리 미끄럽지 않았다. 무려 눈 대비 스파이크도 가져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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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첫 사진과 거의 비슷한 장소인데 색이 많이 달라졌다.img_8386

결국 이걸 마치고 다시 내려오는데 왕복 8마일을 걸었지만, 저번의 8마일에 비해 너무 기별이 안오길래, 옆의 트레일을 조금 더 걸어보기로 결정. 트레일을 기록하는 거니 이건 새로운 글에.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3.5시간쯤 무리하지 않으면서, 멀리 운전하지도 않는 등산로. 풍경도 괜찮고, 한적하다. (물론 겨울이 시작되는 때라 그럴수도) 근데 poison ivy가 많다더니 과연 손에 가볍게 두드러기가 올라왔는데, 이게 너무 건조 + 차가워서인지 (거의 남아있지도 않았던) 풀 탓인지는 잘 모르겠다;;